2025년 9월 이달의 KRIBB人으로 바이오나노연구센터 정주연 박사가 선정되었습니다.

정주연 박사는 폐암 세포에서 많이 발견되는 단백질 ‘CD155’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초소형 항체 ‘A5 나노바디’를 개발하여, 정상 세포에는 거의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폐암 세포만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차세대 정밀 항암 치료 기술을 제시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암세포 사멸 효과는 극대화하면서 기존 항암제의 부작용은 최소화한 혁신적인 성과로, 바이오 분야의 세계적인 국제 학술지인 Signal Transduction and Targeted Therapy(IF 52.7)에 2025년 7월 논문 게재되었습니다.
* 논문명 : Targeting CD155 in lung adenocarcinoma: A5 nanobody-based therapeutics for precision treatment and enhanced drug delivery

정주연 박사 연구팀은 일반 항체보다 크기가 10배 작은 A5 나노바디가 폐선암 세포의 이동과 침투를 50% 이상 억제하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또, 항암제(독소루비신)가 담지된 약물 캡슐에 A5 나노바디를 결합시켜 A5-LNP-DOX를 개발하였고, 그 결과 암세포 표면에만 정밀하게 약물을 전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 독소루비신(Doxorubicin) : 암세포의 DNA 복제와 전사를 방해하여 분열과 성장을 억제하는 대표적인 항암제
※ 약물캡슐(LNP) : 항암제를 지질막으로 만든 주머니에 담아 몸속에서 안정적으로 운반하고, 암세포까지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나노입자형 전달체

이 방식은 기존보다 약물 전달량을 최대 3배 이상 높였으며, 동물실험과 환자 유래 오가노이드 실험에서도 종양 크기가 70~90% 감소하고 주요 장기 손상도 거의 없어 매우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 전략임이 확인되었습니다. 이번 연구는 폐암뿐 아니라 다양한 암종에 적용 가능한 플랫폼 기술로 평가받으며, 정밀의료 실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정 박사는 뉴욕주립대학교에서 화학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2008년부터 우리 연구원에서 근무 중이며 현재 바이오나노연구센터에서 진단·치료용 항체, 나노바디 개발 및 활용연구 관련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한편, 권석윤 원장은 9.23.(화) 정 박사에게 이달의 KRIBB人 상패를 수여하면서, 평소 묵묵히 연구에 매진해 온 노고를 치하하고, 연구원 발전과 홍보에 기여한 공로에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이달의 KRIBB人’은 연구원 내부 구성원들이 주목할 만한 인물을 매월 발굴하여 원내에 적극 홍보함으로써 모범사례를 확산하고, 구성원 간 상호 이해와 공감, 소통을 증진하기 위하여 2018년 8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제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