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사] 제14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원장 취임사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1-08-17
조회수 : 1005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가족 여러분!
저는 오늘, 다시 한번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원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제14대 원장에 취임합니다.
오늘 이렇게 제가 연임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지난 3년 간 기관 발전을 위해 노고를 아끼지 않은
직원 여러분들의 변함없는 신뢰와 헌신 때문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동안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오늘의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을 만들어 오신 선배님들께도
깊은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영광스럽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내·외부에서 연구원에 기대하는 바를 생각하면
무거운 책임감도 함께 느끼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기관의 발전을 위해 더욱 희생하라는 의미라고 생각하며, 임기 동안 막중한 소명을 안고
최선을 다할 것을 이 자리를 빌어 약속드립니다.
존경하는 생명(연) 가족 여러분!
지난 3년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리연구원 미래 발전의 대도약을 다지기 위한 변화와 혁신의 시간이었습니다.
기관의 미래 비전과 R&R을 정립하고, One-team이 되어 서로 협력하는 조직문화를 만들고,
R&D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또한, 국가 바이오산업 생태계 성장을 견인하기 위해
성과확산체계를 고도화하는 등 다양한 혁신 노력을 전개하였습니다.
이러한 경영혁신 노력의 결과, 연구성과는 양적으로도, 질적으로도 크게 성장하였습니다.
2020년 Nature Index에서 우리연구원은 암분야 세계 상위 25대 연구기관으로 선정되었고,
기술이전액도 2021년에 설립 이래 최대 규모인 1,545억원을 달성하였습니다.
특히, 코로나19라는 전세계적 위기상황에서 K-방역의 핵심축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명실공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바이오 연구의 중심기관으로 자리매김해 나가고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생명(연) 가족 여러분!
4차 산업혁명의 거대한 물결과 함께 전 세계는 감염병, 기후변화, 에너지·자원고갈, 식량 부족 등 글로벌 난제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코로나 사태는 기존의 질서를 해체하며, 보건, 사회, 경제, 국제관계 등
모든 영역에서 전례 없는 변화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의 격랑 속에 국가간 기술패권 경쟁의 심화로
대한민국의 산업 지형도는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을 정도로 급변하고 있습니다.
국가적으로도 산업경쟁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해법으로 바이오가 가장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에 정부도 시스템반도체, 미래형 자동차와 함께 바이오산업을 3대 신산업(BIG3)으로 선정하고,
국가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투자와 혁신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급격한 대내·외 환경변화로 수많은 위기와 기회가 공존해 있는 상황 속에서
우리는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혁신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이제는 K-BIO로 대표되는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을 이끌어 가는 글로벌 연구원으로 도약해야 합니다.
생명(연) 가족 여러분!
지난 3년간 우리 모두는 기관의 미래 성장·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그리고, 대형성과를 창출하기 위한 기반을 만들어 왔습니다.
앞으로 3년은 그 기반 위에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KRIBB을 대표할 수 있는 세계적인 브랜드가 창출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저는 여러분과 함께 다음과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합니다.
첫째, 세계 최고 수준의 대형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R&D 체제를 구축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전문연구단 등 중점연구그룹을 대형화‧조직화하고, 바이오 연구의 디지털 전환을 중점적으로 추진하여
연구의 효율과 속도를 혁신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조직을 중심으로, 기관 고유의 미션과 정체성에 부합하고,
국익과 국민이 기대하는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해야하는 연구’에 집중해 나가겠습니다.
둘째, 국내‧외 연구주체들과의 적극적인 개방형 협력을 통해 부족한 자원과 역량을 확보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개별 연구자 수준의 협력을 기관 차원의 협력으로 확대하여 국내는 물론
해외의 연구소, 대학, 병원과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겠습니다.
셋째, 바이오산업이 국가 성장동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성과확산시스템을 선진화하고 산업계와의 협력을 더욱 활성화하겠습니다.
특히, 기업과의 협력 차원을 개별 기업 위주에서 분야별 클러스터 중심으로 확대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수립과 규제개선 등 정책적 지원 역할도 강화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지속성장의 기반 마련을 위해 ‘효율’ 중심의 경영체계를 ‘가치’ 중심의 경영체계로 고도화 하겠습니다.
내부적으로는 조직간 협력, 구성원간 소통을 촉진하여 참여·협력 문화를 조성하고,
외부적으로는 출연(연)으로서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강화하는 등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경영체계를 확립하겠습니다.
생명(연) 가족 여러분!
세계사에 있어 과학기술이 가장 앞선 나라가 글로벌 헤게모니를 행사하여 왔습니다.
무엇보다, 바이오에서 주도권을 잡아야 향후 세계 경제를 지배하는 강자의 위치에 설 수 있고,
그 핵심 열쇠는 차세대 바이오 원천기술의 선점에 달려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세계 수준의 연구성과 창출을 통해
대한민국이 글로벌 무대에 우뚝 설 수 있도록 ‘바이오입국(立國)’을 실현해 나가야 합니다.
‘큰일을 이루려면 안과 밖에서 힘을 모아야 한다.’는 의미의 ‘줄탁동시(啐啄同時)’라는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닭이 알을 깨고 나오기 위해서는 병아리는 알 안에서, 어미 닭은 알 밖에서 동시에 알을 쪼아야만 새로운 생명이 탄생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대한민국 바이오의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기 위해 우리는 안과 밖에서 서로를 이끌어주고 밀어주어야 합니다.
서로를 위한 협력과 격려를 통해 우리의 힘을 한 곳으로 모을 때에만 세계를 선도하는 연구기관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모두의 힘을 모아 국민과 미래 세대, 그리고 우리 스스로에게 칭찬받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을 만들어갑시다.
다시 한 번 격려와 축하를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연구원 가족 여러분과 함께하는 원장이 될 것을 약속드리면서 취임인사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2021년 8월 17일
한국생명공학연구원장 김 장 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