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자생식물 유래 곤충 유충호르몬 대항물질 분리 성공
- 특정 해충에 선별적으로 작용하는 천연 살충제 개발 기대

생명硏 오현우 박사팀과 서울대 신상운/제연호 교수팀에 의해 특정 해충을 잡을 수 있는 물질탐색기술이 개발되었다. 연구팀은 곤충의 변태·탈피를 조절하는 유충호르몬(JH)에 대한 대항물질을 탐색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이 기술을 통해 특정한 해충에만 선별적으로 작용하는 해충 방제 물질을 국내 자생식물로부터 분리하는데 성공했다. 향후 인체와 환경에 무해한 해충별 맞춤 친환경 농약 개발이 기대된다.

기존의 살충활성물질 선발법은 세포 또는 곤충에게 직접 처리하여 이들이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거나 죽는 것을 관찰하여 탐색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는 곤충의 유충호르몬 수용체를 효모에 복제시켜 그 작용점에서만 작동하는 지를 확인하는 선발법을 개발하여 사용함으로써 탐색기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게 되었다.

향후 연구팀이 분리한 곤충유충호르몬 대항물질을 이용하여 인체 무해한 천연 살충제 개발로 농업 생산성 향상과, 16조원 규모의 해충방제 약제개발 분야 선점이 기대된다. 또한 인체와 환경에 무해한 농약 개발을 통하여 안전한 먹거리의 확보와 환경보호라는 두 가지 부가적 효과도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생명硏 오현우 박사는 "기존의 전통적인 방법에 비하여 해충 방제 물질을 탐색하는 기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1/100 이하) 줄일 수 있으며, 매우 적은 양의 화합물이나 추출물로부터 개별 곤충에 대해 작동하는 유충호르몬 대항물질을 탐색할 수 있다"며, "연구팀은 앞으로의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식물과 곤충의 공동진화관계도 규명할 뿐만 아니라, 다수의 인체 무해한 해충별 맞춤형 신농약 후보 물질들을 찾아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