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면역질환 세포치료제 개발에 한발 더

- 자가면역 내분비 및 대사질환 치료에 효과적인 조절T세포 역할 규명
- 과학분야 최고 권위지 사이언스지(Science) 게재

□ 한국과 미국 공동연구진에 의해 자가면역* 내분비·대사질환(제1형 당뇨병, 갑상선 질환, 췌장염 등)에 효과적인 조절T세포**(Regulatory T cell) 발굴 및 이에 대한 역할이 규명되었다. 이를 통해 자가면역 내분비·대사질환 치료를 위한 세포치료제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자가면역 : 면역세포들이 외부물질에 대해 면역반응을 일으켜야 함에도, 자신의 조직성분에 대하여 면역반응을 일으키거나 과민성을 유지시키는 것
  ** 조절T세포(Regulatory T Cell) : 조절T세포는 면역 반응을 촉진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억제함으로써, 면역의 항상성을 유지하며 자가면역반응 등을 차단하는 역할을 수행

  ○ 한국생명공학연구원(원장 오태광, 이하 생명硏) 노화제어연구센터 양시영 박사(제1저자)와 미국의 하버드의과대학 다이엔 메티스(Diane Mathis) 박사(교신저자) 공동 연구진이 수행한 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 지원으로 수행되었고, 연구 결과는 과학 분야 최고 권위지인 사이언스지(Science, IF 31.447) 3월 20일자 05시(현지시각 3월 19일 14시) 온라인판에 게재되었다.
     ※ 논문명: Regulatory T cells generated early in life play a distinct role in maintaining self-tolerance 

□ 신체의 면역 체계를 유지하는데 중요한 조절T세포는 면역반응을 억제함으로써 면역의 항상성 유지 및 자가면역반응을 억제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자가면역 내분비·대사질환을 억제하는데 있어서, 조절T세포의 활성은 필수적이다.

□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성인 유래 조절T세포와 신생아 유래 조절T세포가 면역억제 활성이 다르다는 사실을 발견하였으며, 특히 신생아 유래 조절T세포에 의해 제1형 당뇨병과 자가면역 췌장염과 같은 자가면역 내분비·대사질환을 효과적으로 억제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 연구팀은 자가면역시스템 이상으로 인해 췌장, 눈, 위 및 폐 등 여러 장기의 파괴 현상이 유도된 마우스에 신생아 유래 조절T세포를 주입한 결과, 장기 파괴현상이 진행된 각각의 장기 조직에 장기 파괴 현상이 급격히 감소됨을 확인하였다. 반면 성인 유래 조절T세포를 주입한 마우스에서는, 췌장, 눈, 위 및 폐에서 이루어지는 장기 파괴 현상은 그대로 유지되고 최종적으로 마우스들이 질병으로부터 회복되지 못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 조절T세포의 활성을 비교한 결과, 성인 유래 조절T세포 보다 신생아 유래 조절T세포의 활성이 증가됨을 확인하였다. 또한 이들 각각의 세포 특성을 분석한 결과, 신생아 유래 조절T세포에서 면역 세포 이동(cell migration), 자가면역 억제 활성이 증가되는 특징을 확인할 수 있었다.

  ○ 이러한 사실은 자가면역 내분비·대사질환 치료제뿐만 아니라, 조절T세포를 표적으로 하는 여러 가지 자가면역 질환 세포치료에 적용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 생명硏 양시영 박사는 "효과적인 자가면역 내분비·대사질환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성인 유래 조절T세포 보다 신생아 유래 조절T세포를 활성화 시키는 것이 중요하며, 이러한 연구 결과는 자가면역 내분비·대사질환 뿐만 아니라 조절T세포를 표적으로 하는 자가면역질환 세포치료제 개발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라고 밝혔다.